[Tech Insight]AI 모델 개발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2026.04.17
||2026.04.17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혁신은 더 이상 천재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 컴퓨팅 파워를 얼마나 모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마틴 카사도 파트너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AI판 무게 중심이 기술에서 자본으로 AI 무게 중심이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과거에는 어떤 문제를 AI로 풀 수 있느냐 없느냐가 기술 역량에 좌우됐다면 지금은 충분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암 치료, 기후 변화, 신약 개발 같은 복잡한 문제들은 돈을 쏟아붓는다고 풀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니었지만 AI로 인해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모델 구축 관련해서도 '자본의 파워'는 점점 세지고 있다. 그는 "AI 모델 구축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과거 모델 개발이 독특하고 천재들만 하는 일처럼 보였던 건 그 분야 종사자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박사 학위 없이, 스탠퍼드를 나오지 않은 팀들이 돈을 갖고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을 직접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미라 무라티, 일리야 수츠케버, 페이페이 리 등 AI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깊숙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은 필요하다. 그럼에도 카사도 파트너는 "이들이 가진 것은 천재성보다 지식에 대한 접근과 네트워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같은 접근권도 모두에게 열릴 것이다"며 결국 자본 게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AI 모델 발전 단계 관련해선 카사도 파트너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는 프리트레이닝(사전 학습) 단계는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이다. 강화학습(RL)이 다음 단계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은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특정 문제들을 공략하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이제 질문은 AI가 특정 분야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답은 '예스'다. 진짜 질문은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지"라고 말했다.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 수익 구조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전 모델 학습 때와 비교히면 경제성이 좋아 보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학습 기준으로 보면 형편없다"면서 "모델이 쓸모가 있는 기간에 3~6개월 밖에 안 된다. 그 다음에는 학습을 또 해야 한다. 이렇게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과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어디서 수렴할지 누구도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핵심은 AI 연구소들이 얼마나 오래동안 저렴하게 자본을 끌어올 수 있느냐다. 앤트로픽이 300억달러를 조달하면 모델 기반으로 돌아가는 서비스 분야 전체를 합쳐도 이 정도 규모 자금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후일지, 6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시점에 대형 모델 연구 회사들은 브랜드 독점 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며, 기업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고, 확고한 입지를 다진 기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때부터 이들 회사 성장은 급격히 둔화될 것이며, 가치는 한 단계 아래로 이동해 특정 산업 분야, 애플리케이션, 소형 모델을 공략하는 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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