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디자인이면 줘도 안탄다” 디자인 최악이라며 욕먹은 BMW 결국 판매 중단 선언했다
||2026.04.17
||2026.04.17

BMW가 전기 SUV iX의 미국 판매 중단을 검토하며 전략 전환에 나섰다. 2026년 1분기 판매량은 1,788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50퍼센트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시장 경쟁력 약화가 명확히 드러난 상황이다. BMW는 해당 모델을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첫 번째 주자였던 iX가 불과 몇 년 만에 퇴장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초기 기대와 달리 시장의 외면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BMW iX는 2020년 공개된 브랜드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이었다. BMW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선언하며 야심 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전기 SUV였다. 이후 페이스리프트까지 거치며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국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지만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고가의 전기 SUV는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테슬라 모델 X, 리비안 R1S 등 경쟁 모델에 밀리며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iX의 부진에는 디자인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출시 당시부터 거대한 키드니 그릴과 독특한 전면부 디자인이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기존 BMW 팬들 사이에서도 이런 디자인이면 줘도 안 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럭셔리 SUV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세련되고 위엄 있는 디자인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BMW 특유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이미지 대신 투박하고 난해한 외관이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상징성 대비 판매 성과가 부족한 모델로 평가되며 BMW 전동화 전략 수정의 계기가 됐다.

BMW는 iX 대신 차세대 전기 SUV iX3에 집중할 계획이다. iX3는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최고 출력은 469마력 수준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가 소요된다. 주행거리도 경쟁력을 갖췄다. 1회 충전 기준 약 644km 주행이 가능하다. 성능과 효율을 모두 강화한 모델이다. 디자인도 iX의 논란을 의식해 보다 정제되고 BMW다운 스타일로 다듬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iX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iX 판매 종료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 모델 교체가 아닌 전략 전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동화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제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맞서기 위해 BMW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모델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노이에 클라쎄 플랫폼 기반의 신형 전기차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iX의 실패를 교훈 삼아 디자인과 가격 모두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BMW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iX의 퇴장은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테슬라 모델 X가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아우디 Q8 e-트론, 현대 아이오닉9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디자인 실패와 가격 경쟁력 부족은 프리미엄 브랜드라 해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 iX 사례의 교훈이다. BMW가 iX3를 시작으로 새로운 전기 SUV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전략 전환이 BMW 전동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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