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포르쉐 제쳤다” 독일 현지에서 박수 치며 인정받은 한국 ‘이 차량’의 정체
||2026.04.17
||2026.04.17
제네시스가 최근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빌트(Auto Bild)의 독자 평가에서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아우토빌트의 평가 결과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5만 명 이상의 독자가 참여하며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했다. 한국 브랜드가 자동차 종주국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은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이번 평가는 52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14개의 세부 부문으로 나눠 품질,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 세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제네시스는 포르쉐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전체 최고 영예인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와 럭셔리 부문 최고 브랜드인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동시에 석권했다. 특히 럭셔리 부문에서는 가격 경쟁력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안방에서 한국 브랜드가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는 이번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선정은 제네시스가 단기 판매 실적보다는 브랜드의 기준을 세우는 전략으로 유럽에서의 존재감을 차근차근 넓혀간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세련된 디자인, 첨단 기술, 차별화된 리테일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매 확대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수상은 그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어섰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0만2,998대로 2015년 11월 국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10년 4개월 만의 성과다. 제네시스는 EQ900을 시작으로 G80, G70, G90 등 세단 라인업을 갖춘 데 이어 2020년 GV80, GV70을 잇달아 내놓으며 SUV까지 영역을 넓혔다. 2020년에는 연간 판매 10만8,384대로 처음 10만 대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13만8,757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를 이끈 주력 차종은 G80이었다. G80은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누적 42만2,589대가 팔리며 전체의 42.1퍼센트를 차지했다. 이어 GV80이 18만9,485대, GV70이 18만2,131대, G90가 13만998대로 뒤를 이었다. 차종별 비중은 세단 61.8퍼센트, SUV 38.2퍼센트로 집계됐다. G80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제치고 국내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성공하면 벤츠라는 공식이 성공하면 제네시스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올해 1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 대 가운데 약 64퍼센트가 국내 판매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지만, 이번 독일 아우토빌트 수상은 유럽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종주국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은 만큼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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