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5155달러가 분수령…돌파하면 반등, 막히면 하락 재개
||2026.04.17
||2026.04.1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금 가격이 3월 저점 대비 18% 반등했지만, 상승 동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4824달러에서 거래되며 3월 23일 저점 4097달러 대비 18% 오른 상태지만, 거래량 감소와 금-은 비율 약화, 옵션시장의 하락 베팅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금은 1월 29일 고점 부근인 5600달러를 회복한 뒤 하락 채널 상단선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매수세는 강하지 않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3월 24일부터 4월 16일까지 이어진 상승 구간에서는 연속된 양봉 대부분이 이전보다 적은 거래량을 동반했다. 최근 세션 거래량도 15만9110계약에 그쳤으며, 통상 실제 자금이 상승 흐름을 주도할 경우 저항 구간에 접근할수록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
은이 금보다 강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이다. 금-은 비율은 금 1온스를 사는 데 필요한 은의 양을 뜻하는 지표로, 현재 59.95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 비율은 60.58인 0.618 피보나치 수준 아래로 떨어졌고, 일간 차트에서는 역컵 형태를 만들고 있다. 금·은 비율 하락은 은이 금보다 더 강하다는 의미다. 통상 이런 흐름은 안전자산 수요가 약해지고 위험 선호가 되살아날 때 나타난다.
시장에서는 금이 다시 주도권을 회복하려면 우선 60.58을 되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패턴상 반등 손잡이 구간에 그칠 수 있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금이 은과의 상대 경쟁에서 우위를 되찾으려면 65.47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옵션시장 흐름은 더 직접적인 경고 신호로 읽힌다.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SPDR' 옵션 데이터에서 풋콜 거래량 비율은 4월 1일 0.32에서 4월 15일 0.70으로 상승했다. 반등 초반에는 콜옵션 쏠림이 강했지만, 금값이 오르는 동안 풋옵션 거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미결제약정 비율은 0.5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기존 강세 포지션 청산 없이 새로운 약세 베팅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대별로는 4751달러와 4953달러 사이 박스권이 단기 흐름을 가르고 있다. 4953달러를 넘어서면 단기 강세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돌파선은 5155달러다. 이 구간은 0.618 피보나치 수준이자 하락 채널 상단과 겹친다. 금이 1월 이후 이어진 약세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일간 종가 기준으로 5155달러를 넘어야 한다. 이 경우 다음 목표 구간은 5443달러, 5600달러, 5810달러 순으로 제시된다.
반대로 5155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약세 신호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 4751달러가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4501달러로 제시되며, 채널 하단 압력이 다시 강해질 경우 4097달러 재시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즉, 5155달러가 돌파와 반락을 가르는 기준선이며, 현재 18% 반등에는 아직 확신을 뒷받침할 힘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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