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8 프로 가변조리개 부품 생산 시작…카메라 격차 벌린다
||2026.04.17
||2026.04.1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애플 공급망이 차세대 아이폰 카메라 기능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 가변 조리개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드웨어 기반 카메라 성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중국 광학 부품 업체 써니옵티컬(Sunny Optical)은 아이폰18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에 탑재될 가변 조리개 렌즈용 액추에이터 생산에 들어갔다. 이 부품은 렌즈 내부 조리개 날개를 제어해 빛의 양과 심도를 조절하는 핵심 장치다.
가변 조리개가 적용될 경우 아이폰 카메라는 촬영 환경에 따라 표현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얕은 심도에서는 배경을 흐려 피사체를 강조하고, 중간 심도에서는 피사체와 배경을 동시에 살리며, 깊은 심도에서는 풍경 전체를 선명하게 담는 식의 정밀한 조절이 가능해진다. 현재 아이폰의 인물 사진 모드는 이러한 효과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기반 제어가 추가되면 표현의 자연스러움과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망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렌즈와 센서, 액추에이터가 모두 결합돼야 완성되는데, 이번 부품 생산 개시는 본격적인 양산 준비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 부품이 준비돼야 LG 이노텍 등이 오는 6월 전후로 카메라 모듈 조립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변 조리개는 그동안 아이폰 차기작에서 여러 차례 도입설이 제기됐지만 실제 적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기능이다. 다만 이번에는 공급망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포착되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성능 향상 폭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아이폰은 이미 밝은 조리개를 갖추고 있지만 센서 크기가 제한적이어서 전문 카메라 수준의 극단적인 얕은 심도 구현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가변 조리개 도입은 게임체인저보다는 카메라 성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개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기능이 실제 제품에 적용될 경우, 애플은 프로 모델에서의 카메라 차별화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효과를 넘어 하드웨어 차원의 심도 제어를 추가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아이폰 카메라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관건은 애플이 수년간 검토해온 이 기술을 이번에는 실제 양산 제품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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