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 ‘검색 데이터’ 강제 개방 압박…독점 핵심 흔든다
||2026.04.17
||2026.04.1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글에 검색엔진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하라고 요구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구글 검색 사업을 디지털시장법(DMA)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잠정 조치 안이다.
핵심은 제3자 검색엔진이 구글과 경쟁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접근권을 확대하는 데 있다. 집행위는 구글이 검색 순위, 질의, 클릭, 조회 등 핵심 데이터를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경쟁사에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검색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 데이터라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다.
테레사 리베라(Teresa Ribera) EU 집행위 청정·공정·경쟁 전환 담당 수석부위원장은 "데이터는 온라인 검색과 신규 서비스 개발의 핵심 요소"라며,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차세대 서비스 경쟁에서도 데이터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작은 차이가 큰 영향을 만든다"라며, 시장을 봉쇄하거나 선택권을 제한하는 관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구글 검색을 둘러싼 EU의 규제 압박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유럽 규제당국은 그동안 DMA를 근거로 구글의 시장 지배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구글은 2024년 3월부터 DMA를 적용받으며 일부 서비스 구조를 조정했지만, 집행위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집행위는 약 1년 뒤 구글 검색과 플레이스토어가 경쟁 관련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며 예비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구글은 검색 결과 표시 방식 일부를 수정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집행위는 보다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화면 개편을 넘어, 구글이 축적해 온 검색 데이터를 경쟁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검색 데이터는 검색 품질 개선뿐 아니라 AI 고도화에도 직결되는 자산이어서, 개방 범위와 조건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제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몇 달 동안 최종 의무 내용은 조정될 수 있다. 집행위는 5월 1일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며, 구글 역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은 7월 27일까지 내려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때까지 EU와 구글 간에는 데이터 개방 범위, 이행 방식, 경쟁사 접근 조건을 둘러싼 협상과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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