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로 로컬AI 잠재력 현실화…나만의 AI 시대 연다"
||2026.04.17
||2026.04.17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로컬AI는 범용 AI 성능을 넘기 어렵지만, 개인화만 놓고 보면 해볼만 하다. 클라우드 기반 범용 AI로 부족한 개인화 역량을 로컬AI로 구현하겠다."
기기에 설치해 쓰는 로컬 AI에이전트 '아울로' 개발사 위클레이 윤주현 창업자는 디지털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개인화에서 로컬AI 기회를 찾겠다"며 "오픈소스 LLM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비즈니스 측면에서 로컬AI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클레이가 최근 선보인 아울로는 PC에 설치해 완전 로컬로 구동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K-오픈클로'로 불리며 국내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울로는 위클레이가 자체 개발한 커맨더AI가 여러 경량 모델들을 조율해 사용자 요청을 처리한다.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PC 안에서만 작동해 개인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웹 모니터링, 이미지 생성, 파일 정리, 문서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자연어 명령으로 처리한다.
아울로는 올라마(Ollama) 같은 로컬 대형언어모델(LLM) 런타임과 오픈소스 모델이 단일 설치 파일로 제공된다. 별도 런타임 설치나 모델 설정 없이 바로 구동 가능하다. 오픈클로 대비 설정이 덜 복잡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윤 창업자는 지난해 1월 아울로 구상에 들어갔고 최근 제품으로 선보였다.
그는 "당시 로컬AI 기반 제품이 시장에 자리 잡으려면 3~4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픈소스 LLM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대중화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AI가 닿지 못하는 영역, 즉 개인 데이터와 로컬 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위클레이는 아울로 출시 전 컬러 전자잉크 방식 AI 연동 액자형 하드웨어도 개발해왔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하드웨어 출시는 일단 보류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인 아울로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아울로에서 핵심은 커맨더AI가 구글 젬마 등 여러 경량모델들을 조율하는 구조다. 커맨더AI는 사용자 요청을 어느 AI 모델에 맡길지 라우팅한다.
아울로를 쓰려면 사용자가 아울로를 내려 받아 자기 데이터로 학습을 시켜야 한다. 데이터 량에 따라 학습은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걸린다.
아울로는 사용자가 내려 받아, 학습을 시키고, 학습된 에이전트를 다른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인 아울렛도 갖추고 있다.
윤 창업자는 "아울렛은 내가 만든 AI를 외부에 공개하는 기능이다. 배포된 AI를 다른 사람이 쓰더라도 기반 학습 데이터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창업자가 아울로와 관련해 강조하는 비전은 '개인마다 여러 개 자기 AI를 갖는 세상'이다. 직장에서의 나, 가정에서의 나, 종교 공간에서의 나가 다르듯 AI도 맥락마다 다른 에이전트를 쓸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AI들끼리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자가 학습하는 'AI 간 집단지성'도 올해 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는 "사람들이 절대 하나의 AI만 두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과 맥락에 맞는 에이전트를 만들어 필요한 곳에서 쓸 수 있게하려 한다"고 말했다.
위클레이는 KAIST 전산학과·넥슨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치과의사 출신 AI 엔지니어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뭉쳤다. 본사는 미국 시애틀에 있다. 윤 창업자는 "처음부터 글로벌이었다"며 "한국에서 먼저 제품을 검증한 뒤 글로벌로 확장하려한다"고 했다. 오픈클로와 비교에 대해서는 "오픈클로는 자유도는 높지만 제대로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로는 설치와 세팅이 어려운 일반 사용자도 쓸 수 있는 진짜 로컬AI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
수익 모델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BM을 먼저 정하고 제품을 만들면 제품이 안 나온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현재는 넥슨 플랫폼 디렉터 재직 시절 상사들로부터 엔젤 투자를 받아 운영 중이다. 기관 투자는 받지 않았다. 그는 "투자자가 먼저 연락 오는 게 목표"라고 했다. 병행 개발 중인 컬러 전자잉크 하드웨어는 구독모델을 구상 중이다. 기기 수명이 약 7년인 만큼 장기 고객생애가치(LTV)를 고려한 구조다. 아울렛을 통한 AI 마켓플레이스 수익화도 추후 검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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