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신중론에 코스피 약보합
||2026.04.17
||2026.04.17
17일 코스피가 개장초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시장에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시 54분 기준 전날 대비 0.18% 내린 6215.06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이다. 6227.3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6230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하며 한때 610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0.30% 상승한 1166.41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이어간 ‘사자’ 행보를 마쳤다. 기관도 4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4500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가 약세다. 이 시각 삼성전자는 0.23% 내린 21만7000원에, SK하이닉스는 0.35% 하락한 11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1%), 삼성바이오로직스(-0.93%), 두산에너빌리티(-1.08%)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75%), LG에너지솔루션(0.48%), SK스퀘어(0.58%), 기아(0.06%), KB금융(0.49%) 등은 상승 중이다.
종전 협상 신중론이 악재로 다가온 결과로 읽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철통같은 봉쇄를 지속하고 전투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란이 오랜 기간 미국의 경제 제재를 견뎌와 미군의 해협 봉쇄 전략이 이란의 태도를 바꾸는 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적지 않다. 국제유가는 뛰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배럴당 94.69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주말 이란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종전 협상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호르무즈 해협 여전히 봉쇄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유가 고착화 우려는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실적시즌 기대감 반영해나가며 상방 압력 우위 장세 이어질 전망이지만 단기 차익실현 욕구 점증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 연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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