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오른 게 아니다...삼성그룹주 전방위 급등
||2026.04.17
||2026.04.17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더해 최근 중동 전쟁 리스크가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삼성전자는 21만7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08% 올랐고 삼성전기는 4.07%, 삼성SDI는 1.59% 상승했다. 이들은 삼성그룹 주요 상장사 가운데 연초 이후 상승률 상위권에 오른 종목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삼성전자 호실적이 삼성그룹 계열사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중동 변수도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식 가능성 언급 이후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확산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연초 이후 상승 폭이 큰 종목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상승률은 삼성전기 136.67%, 삼성E&A 116.77%, 삼성SDI 81.90%, 삼성전자 69.07%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주요 상장사 14곳의 연초 이후 평균 상승률은 40.96%였다.
그룹주 전반의 강세는 시가총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이날 기준 삼성그룹 1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646조3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32.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4%에 달했다.
그룹주 ETF도 같은 기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을 담은 ETF들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TIGER 삼성그룹 52.06%,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48.19%, KODEX 삼성그룹 48.01%, KODEX 삼성그룹밸류 44.66%,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34.01%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39조원에서 350조원으로, DB증권은 224조원에서 335조원으로, NH투자증권은 216조원에서 309조원으로 각각 높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호실적이 그룹주 전반의 재평가를 이끄는 가운데 최근 중동 리스크 완화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여기에 삼성전기 등 AI 수혜 계열사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당분간 삼성그룹주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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