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위기를 기회로"…국부펀드·제조 주권 강조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위기를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유무역 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호하고, 혁신 제품에 대한 공공 조달을 통해 정부가 먼저 수요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과 AI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 그리고 안정적인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가전략 분야 장기투자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국부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과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중동·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을 통해 원유 2억7300만 배럴 등을 확보한 사실을 거론하며 "잠도 잘 못 잤을 텐데 애를 많이 쓰셨다"며 격려했다. "중동전쟁이 7주 차에 접어들어 공급망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시점에 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성과를 낸 것을 칭찬한다"며 "경제 산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재정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1조980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공급망 안정화 8691억원, 피해 산업 지원 1459억원, 제조 AI 대전환(M.AX) 지원 830억원으로 구성됐다.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나프타수급안정지원 사업에는 정부안 대비 2049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참고로 나프타수급안정지원 사업은 나프타 도입 단가 상승분의 5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추경 편성 이후 추가 상승한 나프타 단가를 반영하고 지원 대상을 기초유분까지 넓혔다. 산업부는 생필품 수급 및 민생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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