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위 사실상 개점휴업…위원장 공백에 기획단장 인선도 지연

아시아투데이|김남형|2026.04.16

손동균 규제조정실장, 규제합리화위원회 사전 브리핑
지방 균형발전을 이끌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위원장 공백과 부위원장 선거 출마, 기획단장 인선 지연으로 리더십 공백 상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장 사퇴에 이어 실무를 총괄하는 기획단장 자리까지 한 달 넘게 비어 있으면서 지방시대 정책을 총괄·조정할 구심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16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지방시대위원회가 정책 콘트롤타워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경수 전 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물러난 데 이어 신용한 부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주요 현안을 두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대응하는 역할이 느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부위원장은 현재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시대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차관급 자리지만, 정무직 공무원과 달리 법적으로는 '공무수행사인'에 해당해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 사퇴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출마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지만, 위원장이 비어 있는 상황에서 부위원장까지 선거 일정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어 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이끌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무를 떠받치는 지방시대기획단도 공백 상태다.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분권·균형발전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라는 점에서, 지방행정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실무 지원의 한 축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지방시대기획단장도 대통령 직속 위원회 소속으로 최종 인사는 대통령 절차를 거치지만, 통상 행정안전부 1급이 맡아온 자리다. 하지만 조봉업 전 단장이 지난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 인선이 한 달 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원회 실무를 총괄할 축도 비어 있는 상태다.

지방분권·균형발전 관련 정책이 국토교통부나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 단위로 진행되더라도, 이를 한데 묶어 방향을 잡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해야 할 지방시대위의 총괄조정 기능은 사실상 힘을 잃은 셈이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5극 3특과 행정 통합 등 지역의 미래가 걸린 복잡한 의제들을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할 위원회가 수뇌부 공백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현 체제로는 지역별로 분출되는 메가시티나 행정 통합 논의에 중앙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조속히 지도부를 구성해 흔들린 정책 추진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