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은값 급반등…시장 시선은 84달러에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은 가격이 최근 3주간 33% 반등했지만, 추세 전환 여부는 84.29달러 돌파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은은 최근 1주일간 7.2% 오르며 월간 낙폭 대부분을 만회했고, 현재 온스당 79.5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가 먼저 꼽힌다. 은 가격은 1월 29일 이후 일간 차트에서 하락 채널 안에 머물러 왔다. 3월 23일 은 가격이 온스당 60.86달러까지 밀렸을 당시 미국 달러지수(DXY)는 99.40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4월 8일부터 달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은값이 반등했다. 달러지수는 현재 99.20 안팎으로, 한 달 기준 2% 넘게 하락한 상태다.
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여파로 100달러까지 밀리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된 점도 달러 수요를 낮췄다. 이에 따라 자금이 귀금속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가격 반등만으로는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다. 은은 여전히 1월 말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 안에 있고, 상단 추세선을 뚫어야 구조 변화가 확인된다.
옵션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의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은 3월 20일 0.63에서 4월 14일 0.59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거래량 비율도 0.86에서 0.45로 떨어졌다. 이는 하락 베팅이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내재변동성은 58.31%, IV 백분위는 73%로 집계돼 현재 변동성이 최근 1년과 비교해 높은 수준에 있음을 보여준다. 하락하는 풋-콜 비율과 높은 내재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방향성 있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핵심 가격대는 84.29달러다. 이 구간은 하락 채널 상단 추세선과 주요 기술적 저항선이 겹치는 부근으로, 현재 가격보다 6.46% 높은 수준이다. 은이 일간 종가 기준으로 이 선을 넘어서면 1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채널을 이탈하게 된다. 이 경우 다음 목표 가격대로 91.46달러, 98.63달러, 108.67달러가 제시된다.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ATH) 121.84달러는 그보다 위에 있다.
반대로 84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은은 채널 안에서 다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0.236 피보나치 구간인 75.42달러 아래로 밀리면 달러 강세 재개나 휴전 기대 약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가격은 다시 61.08달러 부근까지 후퇴할 수 있다.
결국 이번 반등은 달러 약세, 산업 수요 기대, 옵션 시장의 심리 개선이 맞물려 나온 흐름으로 정리된다. 다만 차트가 이를 확인하지 못하면 33% 상승은 추세 반전이 아니라 일시적 회복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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