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군, 스페이스X로 갈아탄다…결함에 발목 잡힌 벌컨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 우주군이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로켓에 배정했던 군 위성 발사 임무 일부를 스페이스X 등 다른 발사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벌컨은 도입 2년도 채 되지 않아 두 차례 운항이 중단됐고, 이 문제가 미 국방부의 차기 발사 서비스 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핵심 원인은 반복된 보조추진기 결함이다. 벌컨은 2024년 1월 첫 비행 이후 총 4차례 발사됐지만, 이 중 두 번의 임무에서 고체 로켓 부스터 배기 노즐 이상이 발생했다. 2024년 10월에는 노즐 일부가 이탈했고, 올해 2월 발사에서도 유사 문제가 확인됐다. 두 임무 모두 목표 궤도에는 도달했지만, 우주군은 국가안보 임무 투입 전 근본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필립 개런트(Philip Garrant) 중장은 우주군 수뇌부가 벌컨의 신뢰성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으며, 이번 경험이 차기 발사 서비스 구매 판단을 "분명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사 위험을 최종적으로 감수하는 입장에서 해당 문제가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무 재배치는 이미 진행 중이다. 우주군 우주시스템사령부는 최근 2년간 차세대 GPS 위성 발사 4건을 ULA에서 스페이스X로 전환했다. 다음 GPS 위성 역시 원래 벌컨 발사 예정이었지만, 다음 주 팰컨9으로 변경됐다. 해당 위성은 벌컨 발사를 위해 플로리다 발사장에 반입된 상태였으나, 2월 결함 이후 신속히 발사체가 교체됐다.
에릭 자리브니스키(Eric Zarybnisky) 대령은 벌컨에서 다른 발사체로 전환 가능한 추가 임무를 다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임무가 쉽게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정지궤도 미사일 경보 위성, 사일런트 바커 우주감시 위성, 광대역 정지궤도 통신위성 등 일부 임무는 맞춤형 성격이 강해 스페이스X로 전환할 경우 팰컨 헤비가 필요하며, 일정 확보도 쉽지 않다.
우주군은 제한적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주개발국의 다중 위성 탑재 임무는 위성 수를 줄여 고체 부스터 없이 벌컨을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ULA와 노스럽그러먼은 현재 노즐 결함 원인 분석과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노스럽그러먼은 이달 말 유타에서 새 노즐 설계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벌컨의 상업 발사가 정부 임무보다 먼저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ULA는 아마존 위성 인터넷망 관련 벌컨 발사 38건을 확보한 상태다. 자리브니스키 대령은 상업 발사에서 확보되는 고체 부스터 비행 데이터가 정부의 위험 평가에 참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본 원인 규명과 충분한 시정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정부 임무에서 고체 부스터를 장착한 벌컨 사용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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