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변호인, ‘법정 대면’ 보도에 “尹·김건희도 감정 가진 부부”
||2026.04.16
||2026.04.16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가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을 둘러싼 해석과 보도에 대해 “사실을 추측으로 왜곡하거나 부풀려 전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이 각각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같은 법정에 섰던 장면을 두고 과도한 해석이 이어지자 직접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15일 밤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양측을 모두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 입장에서 1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장면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 법정 분위기와 김 여사의 상태를 설명하며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 울컥하며 코가 붉어졌고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지만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증인신문 내내 법정 안에 긴장감이 이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으며 그 긴장감에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구치소에서 김 여사를 접견한 뒤 들은 말도 전했다. 그는 “김 여사가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약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남편과 마주한 뒤 충격이 컸다는 취지다.
유 변호사는 이번 글이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일부 왜곡된 추측 기사가 확산되고 있기에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라는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부부라도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가, 그것도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애틋한 감정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니냐며 그런 맥락에서 두 사람을 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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