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약세 심리 2년래 최고인데…온체인에 쌓이는 반등 신호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가 1.35달러 부근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지만, 온체인 지표는 가격보다 강한 신호를 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XRP의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 비율(NVT)은 최근 약 170까지 낮아지며 지난해 중반 1200을 웃돌던 구간과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NVT는 네트워크 가치가 실제 사용량에 의해 뒷받침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기 과열 가능성이 크고, 낮을수록 가격 대비 네트워크 활용도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XRP 커뮤니티 분석가 '자이프'는 현재 XRP의 가치가 과거 고점 때보다 실제 온체인 사용에 더 잘 뒷받침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XRP가 3달러를 웃돌았던 시기에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활동보다 투기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이 컸다는 설명이다.
자금 흐름도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2억3000만달러 이상이 묶여 있으며, 이는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다. 자이프는 거래소 보유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도 압력이 줄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 NVT 변동성까지 축소되면서 시장이 약해지기보다 축적 국면에 들어서는 구조라는 주장도 나왔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진하다. XRP는 2025년 고점 대비 약 60% 하락한 상태다. 약세 심리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으며,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로 알려진 '러키 루치아노'는 이런 부정적 분위기가 오히려 바닥 신호일 수 있다고 봤다. 시장은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 때 되돌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샌티먼트 집계에서 XRP에 대한 약세 심리는 2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런 수준의 비관론은 과거 반등에 앞서 나타난 적이 있다. 개인 투자자 이탈과 신뢰 약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발상 관점에서는 단기 안도 랠리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간으로 읽힌다.
보유자 손익 지표도 바닥권 신호로 거론된다. XRP의 MVRV는 FTX 사태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고, 보유자들은 평균 41%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누적과 약한 심리가 가격을 눌러왔지만, 역사적으로 MVRV가 이처럼 낮은 구간은 기회 구간으로 인식된 사례가 있었다. 실제로 2022년 12월 비슷한 환경에서는 이후 가격이 60% 넘게 오른 바 있다.
관건은 매수세가 실제로 회복되느냐다. 현재 XRP는 가격 흐름만 보면 특별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NVT 하락, ETF 자금 유입, 거래소 보유량 감소, MVRV 저점, 극단적 약세 심리가 동시에 겹치면서 시장 내부 구조는 이전 상승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지루해 보여도 온체인에서는 반등을 준비하는 신호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흐름의 핵심이다.
이번 흐름의 핵심은 가격 정체 속에서도 온체인 지표 구성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XRP는 과거처럼 투기 수요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실제 사용과 자금 유입, 매도 압력 완화 여부를 함께 점검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Everyone's sleeping on xrp right now. the chart looks boring. but the on-chain data is screaming something else pic.twitter.com/MNRDXj34wv
— Xaif Crypto (@Xaif_Crypto) April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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