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만찬 VIP 좌석 최고 3억원…이해충돌 논란 확산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밈코인 행사의 VIP 좌석 가격이 2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TRUMP 토큰을 둘러싼 투기 과열과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오는 4월 25일 예정된 밈코인 콘퍼런스 VIP 좌석은 약 20만3000달러(약 3억원) 수준까지 거래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참석자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 기회를 내세우며 홍보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토큰 매수를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이익이 대통령과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개인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원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아담 쉬프, 엘리자베스 워런, 리처드 블루멘탈 의원은 행사 운영 방식과 홍보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행사 당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콘퍼런스가 홍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같은 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일정 참석을 약속한 상태다. 백악관 관계자들도 밈코인 행사 일정이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깊이 얽혀 가족의 부를 늘리는 상황은 기가 막힐 정도"라고 비판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역시 이번 만찬이 우려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원에서도 경고가 이어졌다. 샘 리카르도 의원은 트럼프 또는 그의 가족이 발행한 암호화폐가 뇌물이나 외국 영향력 행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연계 법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LLC(Fight Fight Fight LLC)가 있다. 이 회사는 TRUMP 토큰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번 마러라고 만찬 행사도 주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행사 연기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TRUMP 공식 웹사이트에는 대통령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할 경우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돼 있다. 만찬이 연기될 경우, 자격을 갖춘 참가자에게 한정판 트럼프 NFT를 제공한다는 조건도 제시됐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TRUMP 가격은 단기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은 한때 3.08달러까지 올랔다가 이후 2.95달러 안팎으로 조정됐으며, 현재는 약 2.82달러로 24시간 기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위 297명 보유자는 만찬 좌석을, 상위 29개 지갑은 별도의 비공개 VIP 리셉션 참석 권한을 받는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지갑은 바이비트에서 약 240만달러 규모의 TRUMP 토큰을 인출했다. 또 다른 신규 지갑도 170만달러 규모 물량을 옮겼으며, 일부 보유자들은 바이낸스에서 추가 물량을 이동시켰다.
다만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다. TRUMP 토큰은 사상 최고가 대비 약 96% 하락한 상태로, 공급 확대와 투기적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도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토큰 발행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TRUMP 생태계 내에서 WLFI와 MELANIA 등 신규 토큰 관련 논의가 확산되며, 추가 공급과 투기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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