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반도체 업황 개선 속 연간 매출 전망 상향…TSMC·삼성·SK하닉 증설 기대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 네덜란드 ASML 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6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장비 시장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ASML은 2026년 순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40억~390억유로에서 360억~400억유로로 높였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기대를 웃돌았다. 순매출은 88억유로로 시장 예상치(85억유로)를 상회했고, 순이익은 28억유로로 예상치(25억유로)를 넘어섰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황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지목했다. 그는 "AI 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라며 "현재 칩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2026년 이후를 겨냥한 생산능력 확충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고객사의 증설 계획과 실적이 밀접하게 연결된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양쪽에서 투자 확대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는 최근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AI 칩 수요 강세를 입증했다. 메모리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ASML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이 주시하던 신규 주문 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첫 분기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만 회사 측은 주문 흐름이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업계 전반에서도 수요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독일 장비업체 아이스트론(Aixtron) 은 광전자 장비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6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장비 수요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이다. 메타와 브로드컴은 AI 가속기 협력을 2029년까지 연장했으며, 메타는 초기 1기가와트(GW) 규모의 학습·추론 인프라를 구축한 뒤 이를 수 기가와트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칩 설계부터 패키징, 네트워킹까지 전반적인 협력을 통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혹 탄 브로드컴 CEO 역시 차세대 AI 칩 로드맵이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AI 인프라 확장은 단기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을 넘어 장기 투자 사이클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ASML의 매출 가이던스 상향 역시 파운드리, 메모리,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 흐름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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