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커서에 GPU 수만개 공급 추진…임대 사업 본격화 신호
||2026.04.16
||2026.04.1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에 대규모 AI 연산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커서는 최신 코딩 모델 '컴포저 2.5'(Composer 2.5)를 xAI 인프라에서 학습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xAI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xAI는 자체 모델 개발에 사용하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자산을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본격적으로 시험하게 된다. GPU를 외부에 임대하면 인프라 운영 비용을 일부 상쇄할 수 있고, 동시에 개발자 사용 데이터를 확보한 스타트업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수 있다.
이 구조는 xAI를 사실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가깝게 만든다.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수백만 개의 칩을 기반으로 기업과 개발자에게 연산 자원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코어위브와 람다 같은 신흥 기업들도 AI 모델 개발사에 GPU를 공급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산 자원 확보 자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흐름과 맞물린다.
xAI와 커서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xAI는 지난 3월 커서의 전 제품 엔지니어링 리드였던 앤드루 밀리치(Andrew Milich)와 제이슨 긴즈버그( Jason Ginsburg)를 영입했다. 두 사람은 현재 xAI 제품팀에 합류해 머스크와 마이클 니콜스( Michael Nicolls) xAI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xAI는 최근 2년간 '콜로서스'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회사는 지난해 엔비디아 GPU 약 20만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머스크는 이를 100만개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xAI가 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이유로 대규모 전력 확보를 통한 학습 능력을 강조했다.
다만 인프라 운영 효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마이클 니콜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모델 FLOPs 활용도(MFU)가 약 11% 수준으로 "민망할 정도로 낮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향후 몇 달 내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람다 AI에 따르면 대규모 AI 학습의 일반적인 MFU 수준은 35~45%다.
인프라 조직도 최근 변화가 있었다. 인프라 책임자 하인리히 퀴틀러(Heinrich Küttler)는 최근 회사를 떠났고, 물리 인프라는 제이크 팔머(Jake Palmer)가, 컴퓨트 인프라는 스페이스X의 대니얼 두에리(Daniel Dueri)가 맡게 됐다.
한편 커서는 지난달 기업가치 약 500억달러(약 74조원) 수준의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코딩 보조 도구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경쟁 압박도 커지고 있다. 커서는 지난 3월 코드 생성과 편집을 지원하는 '컴포저 2'를 출시했으며,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의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자사 개발자 데이터를 활용해 미세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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