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총 400조 시대 개막… 증시 호황에 ‘폭풍 성장’
||2026.04.16
||2026.04.16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ETF 시가총액은 불과 약 3개월 만에 10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1000여개 ETF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04조2229억원으로 나타났다. 2002년 10월 국내 ETF가 출시된 이후 약 24년 만에 이룬 성과다.
ETF 시장은 국내 증시 활황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TF 시가총액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선 뒤 2년 만인 2025년 6월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이후 1월 5일 303조5794억원을 기록해 3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 강세 흐름 속에서 주가 상승과 함께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KODEX 200이 21조5214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며 전체 ETF 시가총액의 약 5%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미국S&P500과 TIGER 반도체TOP10이 각각 15조7976억원, 9조60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TF의 실제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순자산도 4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ETF 순자산은 398조1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가 2%대 상승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순자산 역시 4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상승과 맞물려 ETF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단기간에 크게 확대됐다”며 “개별 종목 투자보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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