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4000억 탈세' 선박왕 권혁 주식 수백억원 어치 공매 시작… 첫 대규모 환수 시도
||2026.04.15
||2026.04.15
국세청이 4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백억원 어치에 대한 공매 절차를 15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 체납 세액에 대한 첫 대규모 환수를 시도하는 것이다. 앞서 국세청은 권 회장의 일부 자산을 압류했지만 여기에서 환수한 금액은 주식 매각 예정 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권 회장 관련 법인 멜보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대상중공업 주식 67만주에 대한 공매 절차에 착수했다. 대상중공업은 비상장사로 권 회장 주식의 가격은 21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권혁 회장은 국세청의 개인 고액 체납자 1위(작년 기준)에 올라있다. 지난 2011년 국세청이 종합소득세 등 4101억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했으나 권 회장은 내지 않고 버텼다. 이후 권 회장은 국세청을 상대로 조세 불복 소송을 냈다가 추징 세액의 대부분을 납부해야 한다는 판결을 재작년에 확정받았다.
국세청이 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뒤로도 권 회장 재산에서 체납 세액을 환수하기는 쉽지 않았다. 재산의 상당 부분이 조세 회피처에 법인 명의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선박도 여러 기업이 얽혀 있어 매각과 환수를 위한 과정이 복잡하다고 한다.
이번에 권 회장이 보유한 수백억원 어치의 주식 매각이 이뤄진다면 체납 세액에 대한 첫 대규모 환수가 가능하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 공조를 통해 조세 회피처 보유 자산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체납 세액 환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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