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EO, 中 전기차에 초강경 발언…"美 못 들어오게 막아야"
||2026.04.15
||2026.04.15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팔리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가 미국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 전반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리 CEO는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에 대해 "우리 나라에 들여와선 안 된다"라며 "제조업은 미국의 핵심이다. 중국의 수출 공세에 이를 잃는다면 미국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과잉 생산능력을 문제로 지목했다. 중국에는 전기차 제조사가 100곳 넘게 있고, BYD와 샤오미 같은 업체들은 미국 제조사보다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차량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 결과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격화했고,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중국산 전기차 유입이 늘고 있다. 팔리 CEO는 이러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 "공정한 싸움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팔리 CEO는 중국의 생산능력이 미국 수요를 크게 웃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 내수 시장이 2900만대 규모인 반면 생산능력은 5000만대를 넘는다며, 중국은 미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생산 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보안 문제도 언급했다. 팔리 CEO는 중국 차량이 카메라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위험을 제기했다. 미국 정부도 같은 문제를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산 차량 연결 기술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정책 환경도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는 소규모 중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해 더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새 정책을 내놨고, 팔리 CEO는 이 차량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과 업계에서도 초당적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월 자동차 업계 로비단체 5곳 대표는 대통령과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에게 서한을 보내 경제와 국가안보 위험을 이유로 중국 자동차 업체를 미국 시장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달 초 민주당 의원들도 중국 업체의 미국 내 공장 설립이 미국 자동차 업체에 극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우위를 안기고 국가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드는 중국 업체를 글로벌 경쟁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팔리 CEO는 포드가 중국 업체와 정면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전기차를 내놔야 한다며, 켄터키에서 생산할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언급했다. 중국 전기차가 당장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더라도, 포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과 캐나다 등 다른 시장에서 이미 중국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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