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통화량 증가세 주춤… 4개월 만에 증가폭 최소
||2026.04.15
||2026.04.15
올해 2월 시중 유동성이 약 6000억원 증가하면서 넉 달 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증가했다. 설 연휴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집행이 지연되면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가계가 정기예금을 대거 인출해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증가폭이 작아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넓은 의미의 통화량(M2, 평잔기준)은 전월 대비 6000억원(0.0%) 증가한 4114조원으로 집계됐다. M2가 증가흐름을 멈춘 것은 작년 10월(0.0%) 이후 4개월 만이다. M2 증가율은 11월(0.1%)부터 12월 0.5%, 올해 1월 0.7% 등으로 확대됐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4조5000억원 늘었다. 통상 2·5·8·11월에는 정부가 지방소득세를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데, 설 연휴로 지방정부의 재정 집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자금이 수시입출식 예금 형태로 묶여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장형상품은 3조7000억원 감소했다.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로 상품 발행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형상품 중 하나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91~180일 기준)는 1월 말 2.94%에서 2월 말 3.83%로 올랐다. 은행이 이 상품을 매수한 투자자에게 줘야 할 이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비금융기업의 유동성은 5조원, 기타금융기관은 9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 부문도 1조3000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0조5000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가 주식투자를 늘리면서 정기예금을 줄이고 투자예탁금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증권을 포함한 이전 기준 M2는 전월 대비 0.8% 증가한 4599조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1% 늘었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변동성이 큰 수익증권을 작년 10월부터 M2 지표에서 제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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