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AI 드라이브’ 탑재 차종 90%로 확대 추진…장기 비전 공개
||2026.04.15
||2026.04.15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자동차가 장기적으로 전체 라인업의 약 90%에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차량 전략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와 전동화, 제품 구조 개편을 결합한 전환 전략으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모빌리티의 지능화로, 매일을 새로운 경험으로’라는 장기 비전을 공개하고, AI를 중심에 둔 차세대 차량 개념 'AI 정의 자동차'(AI Defined Vehicle)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AI 정의 차동차는 자율주행 성능을 고도화하는 'AI 드라이브 기술'과 이동 중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AI 파트너 기술'을 결합한 개념이다. AI 드라이브는 기존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차량 제어·안전 기술에 AI를 접목해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고, AI 파트너는 차량을 일상 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적용 계획도 제시됐다. 닛산은 올여름 출시 예정인 엘그랜드에 차세대 프로파일럿을 도입하고, 2027회계연도 말까지 종단간(end-to-end)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AI 드라이브 전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동화 전략에서는 자사 전동 모터 구동 시스템인 e-파워를 중심에 둔다. 여기에 프레임 차량용 하이브리드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확대해 제품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제품 전략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닛산은 현재 56개인 차종을 45개로 줄이고, 하트비트 모델, 코어 모델, 성장 모델, 파트너 모델 등 4개 카테고리로 관리한다. 동시에 3개 핵심 제품군이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신차 전략도 이에 맞춰 전개된다. e-파워를 적용한 신형 엑스트레일과 로그는 글로벌 코어 모델로 제시됐고, 쥬크 EV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코어 모델로 공개됐다. 미국 시장용 엑스테라와 일본 시장용 스카이라인은 티저 형태로 선보였다.
지역별 시장 전략도 분명히 했다. 닛산은 일본, 미국, 중국을 핵심 시장으로 설정했으며, 특히 일본은 2030회계연도 55만대 판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경영 재건 계획 '리:닛산'(Re:Nissan)의 진행 상황도 언급했다. 비용 구조 개선과 생산능력 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5월 실적 발표에서 세부 진척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 전략도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닛산이 AI 기반 소프트웨어, 전동화, 제품 구조조정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AI 주행 기술의 실제 적용 범위와 지역별 제품 전략이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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