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레드우드 맞손…美 최초 ‘중고 배터리’ 활용 공장 구축
||2026.04.15
||2026.04.1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리비안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 머티리얼즈와 손잡고,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BESS)를 구축하며 자원 선순환과 공장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양사는 100개 이상의 리비안 중고 배터리 팩을 연결해 10MWh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제조 시설에 배터리를 재목적화하여 배치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리비안은 수명이 다하거나 보증 반품된 배터리 팩을 공급하고, 레드우드는 자체 개발한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서로 다른 상태의 배터리들을 하나의 에너지 자산으로 통합 운영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비안 노멀 공장의 생산량 증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리비안은 올해 기존 R1 시리즈에 이어 신모델 R2의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장의 전력 부하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 시간대에 전너를 공급함으로써 전력 요금을 절감하고, 그리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돕는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에 이번 협력은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서 에너지 저장 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나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레드우드는 지난해 GM과 배터리 재사용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네바다주에서 AI 데이터 센터용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JB 스트로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막대한 양의 배터리 자산이 전략적 에너지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리드 확장 속도보다 빠른 전력 수요 증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중고 배터리 재활용이 단순한 친환경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리비안은 노후 배터리 처리 비용을 줄이면서 저렴하고 예측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레드우드는 데이터 센터를 넘어 자동차 공장이라는 까다로운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양사는 2030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저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시스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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