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임팩트 있는 제안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 임해야”
||2026.04.15
||2026.04.15
오세훈 서울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서울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제안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공허한 말 잔치에서 ‘잃어버린 10년’의 그림자가 떠오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원오 후보의 문화 관광 구상을 보면, 한마디로 ‘쥐를 어떻게 잡는지 묻는데, 쥐를 잡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보여 주기 식 관광 말고 서울다움으로 가겠다’. 말만 들으면 참 멋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구체적으로 물으면 그저 아름다운 서울,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식이다.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며 “이러한 무의미한 수사학을 되풀이하는 것은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4일 서울의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한 문화·관광 공약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미래는 보여 주기 식 조형물이 아닌, 서울다움에 있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던 그 ‘레토릭 행정’의 그림자가 정 후보에게서 다시 보인다”며 “정 후보는 오세훈 시정의 관광정책을 ‘보여주기식’이라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누적 1억명 넘게 방문한 DDP도 보여주기인가”라며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런던아이도 같은 시각으로 보시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시민들은 지난 10년, 고상한 단어들에 갇혀 서울이 어떻게 제자리걸음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사람 중심’, ‘마을 공동체’라는 공허한 레토릭에 빠져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낙후된 주거지에 벽화만 그리다 끝난 세월이 얼마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철학에 매몰되어 재개발·재건축을 죄악시하고 정비구역 389곳을 멈춰 세운 결과가 무엇이었나”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폭등과 낡아버린 도심 인프라라는 고통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왔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은 더 이상 알맹이 없는 말 잔치에 속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하며, 서울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제안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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