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계 주한 美대사 지명자에 거는 기대
||2026.04.15
||2026.04.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공식 지명했다. 스틸 전 의원이 의회 인준을 통과하게 되면 성 김 전 대사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한국을 잘 알고 미국 정부 핵심 라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사가 대사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 일본을 거쳐 20대 초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이다. 1992년 LA 폭동으로 한인들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한인의 목소리를 미 주류 사회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2020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당선돼 하원에 입성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24년 선거에서는 600여 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시 대선 유세 중이던 트럼프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가족은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는 글을 올리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스틸 지명자는 하원의원 재임 기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나 북한 인권 관련 법안을 지지한 것으로 돼 있다. 또 중국의 인권침해에 반대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대만 민주주의 지지 입법에 참여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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