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0명 중 3명 ‘AI 도입 방해’…기업 전환에 내부 저항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직장 내 인공지능(AI) 도입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직원이 10명 중 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특히 Z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44%까지 올라 기업의 AI 전환이 현장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기업용 AI 업체 라이터(Writer)와 리서치 기관 워크플레이스 인텔리전스(Workplace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29%는 회사의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직원은 회사가 요구한 AI 도구 사용을 거부했고, 일부는 도입을 흔들기 위해 사내 기밀 정보를 공개형 AI 시스템에 입력하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반발은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과 맞물려 있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Palanti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AI가 인문계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특정 전문성이 없는 고학력 일반주의 인재를 겨냥해 "당신은 끝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I 업계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Anthropic) CEO는 AI가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장 반발과 별개로 기업 내부에서는 AI 활용 여부를 인사 평가에 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77%는 AI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에게 승진이나 리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회사 방침을 따르지 않는 태도가 경력에 직접적인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젊은 층의 반감은 보상 구조와도 연결된다. 미국대학취업협회(NACE)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학사 졸업자의 평균 초임은 물가를 반영해도 1960년 이후 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생산성 증가 대비 보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AI가 격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Z세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NBC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등록 유권자의 46%가 AI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 응답은 26%에 그쳤다. 사무직 전반에 대한 대체 압박이 사회적 거부감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처럼 기업의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조직 운영과 인사, 노동시장 구조가 얽힌 복합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향후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직무를 염두에 두고 교육받은 젊은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도입 속도와 구성원 수용성 간 충돌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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