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오답 고집’ 논란 확산…"알트먼도 마찬가지다" 내부 의문도 불거져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음성모드의 오답 응답 문제를 '알려진 문제'라고 인정하고, "수정까지 어쩌면 1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알트먼의 이번 발언이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신뢰성 논란과 함께 경영진의 기술 리더십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사례는 팟캐스트 '모스틀리 휴먼'(Mostly Human)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틱톡 사용자 허스크(Husk)는 챗GPT 음성 모드에서 1마일(약 1.6km) 달리기 타이머를 설정한 뒤 몇 초 만에 중단했지만, 챗GPT는 이를 '10분 이상 달린 기록'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용자가 오류를 지적했음에도 챗GPT는 자신의 답변이 맞다고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은 이에 대해 잠시 생각한 뒤 "해당 현상은 이미 알려진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수정 시점에 대해 "어쩌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픈AI의 수장인 그의 답변이 이번 논란에 불씨를 붙였다.
사용자들이 문제로 지적한 핵심 요소는 단순한 계산 오류가 아니라, 시스템이 모를 때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답을 만들어내거나 정정 요구에도 기존 답변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이런 논란은 AI 서비스 전반의 신뢰 문제와 직결된다. 챗GPT는 답변을 권위 있는 형식으로 제시하면서도 불확실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않는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 해도 챗GPT는 오히려 자신의 기존 답변을 고수하는 경우가 있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논란은 경영진 평가로도 번졌다. 뉴요커지가 최근 오픈AI 내부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엔지니어들은 알트먼의 기술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봤다. 이를 요약한 퓨처리즘 보도에서는 다수 엔지니어 인터뷰를 근거로 알트먼이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 경험이 부족하며, 기본적인 AI 용어를 혼동하는 장면에서 그 한계가 드러난다고 전했다.
캐럴 웨인라이트 오픈AI 전 연구원은 알트먼에 대해 "그는 서류상으로는 미래에 자신을 제약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지만, 실제로 그 제약이 작동할 시점이 오면 그 구조를 없애 버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술 업계 관계자는 "그(알트먼)는 기술적 약점을 이사회 차원의 수완으로 덮는 데 능하고, 이 때문에 '제다이 마인드 트릭(상대의 인식을 조작하는 행위)'을 쓰는 인물이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논란은 AI 서비스의 성능 문제가 품질 이슈뿐만 아니라 CEO의 설명 능력과 조직 운영 방식 평가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챗GPT처럼 일상적인 질문과 작업에 널리 쓰이는 서비스에서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응답 패턴이 반복될 경우, 사용자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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