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연합, 로봇·자율주행 겨냥 피지컬 AI 합작사 추진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프트뱅크와 소니, NEC 등 일본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혼다자동차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기를 위한 1조파라미터급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대규모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14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로봇 제어와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실생활에서 작동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와 NEC가 AI 개발을 주도하며, 혼다는 개발된 모델을 자사 자율주행 차량에 가장 먼저 도입할 예정이다. 소니는 로봇 및 게이밍 하드웨어 분야에서 역할을 맡으며, 딥러닝 전문 스타트업인 프리퍼드 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일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알려진 이번 합작 법인은 소프트뱅크 고위 임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약 100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고베 제강, 일본제철 등 산업계 전반과 미즈호, 미쓰이 스미토모, MUFG 등 주요 은행권이 투자자로 대거 참여한다. 일본 정부 또한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조 엔(약 9조3099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에 의존하며 발생하는 자본 유출, 즉 디지털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일본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이를 국내에서 관리함으로써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그간 미국 기술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온 소프트뱅크가 국내 중심의 자립 모델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구체적인 법인 출범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오는 2030년까지 실질적인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연합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시장에서 일본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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