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넘보는 휴머노이드 로봇?…中 유니트리 H1, 단거리 성능 과시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중국 로보틱스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초속 10m 달리기에 성공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유니트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H1은 계측 장비 기준 초속 10.1m를 기록하며 전력 질주했다. 이번 기록은 인간 단거리 최고 기록과의 격차를 좁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니트리는 H1의 속도가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기록 9.58초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H1은 다리 길이 약 80cm, 체중 약 62kg의 기체다. 공개 영상에서는 상체 움직임을 크게 억제한 채 질주하는 독특한 주행 자세가 확인됐다.
유니트리 경영진은 앞서 휴머노이드의 단거리 주행 성능 고도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왕싱싱(Xingxing Wang) 유니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전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2026년 중반까지 100m 달리기에서 10초 벽을 돌파하고, 우사인 볼트의 속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H1 기록은 이런 전망을 실험 단계의 수치로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중국 휴머노이드 업계에서는 '달리기'가 주요 시험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속도와 균형, 구동 안정성, 제어 성능을 한 번에 드러낼 수 있어서다. 실제로 2025년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에서는 중국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가 100m를 21.50초에 주파해 우승했고, 유니트리 H1보다 앞선 기록을 냈다.
시장 경쟁은 단거리 기록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톈궁 울트라(Tiangong Ultra)는 2025년 4월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에 참가해 약 2시간 40분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단거리 폭발력뿐 아니라 장시간 주행 안정성까지 경쟁 축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미러미(MirrorMe)라는 스타트업도 초속 10m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머노이드 업계에서 초속 10m가 상징적인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졌다. 유니트리가 이번에 공개한 H1 기록 역시 단순한 시연을 넘어,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속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이러한 흐름 속에 후속 무대도 예정돼 있다. 오는 19일에는 제2회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이 열린다.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보행과 균형 유지 단계를 넘어 주행 속도와 내구성 검증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유니트리가 H1의 기록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0m/s!! Unitree Breaks the World Record Again
— Unitree (@UnitreeRobotics) April 11, 2026
With the physique of an ordinary person, running at a world champion’s speed!
Leg length: 0.4+0.4=0.8m, body weight: approx. 62kg!
H1: “Give me one more chance, give the world one more honor!” pic.twitter.com/Fk4Zo9z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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