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피더스에 6조원 쏜다…반도체 산업 부활에 ‘사활’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본 정부가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는 라피더스(Rapidus)에 2026년도 연구개발 위탁비로 6315억엔(약 5조9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13일(현지시간)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라피더스의 2027년도 하반기 양산 목표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홋카이도 지토세시에 있는 라피더스 공장에서 열린 신규 시설 개소식에서 추가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라피더스는 회로 선폭 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첨단 반도체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 자금은 시제품 성능 평가와 수율 개선에 투입된다. 외부 전문가 회의는 올해 3월 이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라피더스에 대한 일본 정부 지원은 누적 2조3540억엔(약 21조950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정부 출자금으로 2025년도와 2026년도에 걸쳐 2500억엔(약 2조3300억원)이 별도로 집행된다. 일본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뿐 아니라 자본 투입까지 병행하며 라피더스를 국가 차원의 반도체 프로젝트로 밀어붙이는 구조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현장에서 라피더스의 고이케 아쓰요시 사장과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 등을 앞에 두고 라피더스를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풍요로운 일본을 계속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의 생산 기반뿐 아니라 향후 고객 확보와 연결될 설계 분야 지원도 함께 내놨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후지쓰와 일본IBM의 첨단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지원 결정도 발표했다. 라피더스의 고객 기반이 약하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향후 라피더스에 대한 제조 발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토세 공장에서는 시제품 품질을 평가하는 분석센터와 반도체 완성 공정인 후공정을 맡는 연구개발 거점의 개소식도 함께 열렸다. 분석센터는 시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생산 공정에 반영해 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같은 부지 안에 들어선 만큼 공정 수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후공정 연구개발 거점은 조립 공정 등에서 기술 혁신을 겨냥한다. 일본 정부는 이 분야를 일본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영역이자 성장 여지가 있는 분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생산라인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평가, 후공정까지 묶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지원은 일본의 장기 반도체 산업 육성 목표와도 맞물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은 일본 내 반도체 제조 매출을 2022년 6조엔(약 55조원)에서 2040년 40조엔(약 372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라피더스의 양산 일정 준수와 고객 기반 확대, 수율 개선이 일본 반도체 재건 전략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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