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내년 영업이익 흑자 목표… 코스닥 상장 앞두고 성장 전략 공개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기업 채비가 올해 4분기 EBITDA 흑자 전환에 이어 내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채비 최영훈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핵심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올해 4분기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본격적인 흑자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충전 수요의 급격한 증가 대비 신규 인프라 공급 부족이 확인되면서 흑자 전환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채비 급속 충전기는 1면당 하루 평균 충전 횟수 2.8회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인데, 연초 목표치인 2회를 1분기에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02만948대로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4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채비 IPO 사업계획상 보급 추정치 24만 대는 물론 2027년 낙관치인 36만 대도 올해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급속충전 인프라 신규 보급 대수는 전년 대비 95% 감소해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완속충전기 의무설치 유예기간 종료로 급속 충전 수요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가동률 정상화와 수급 불균형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채비는 전체 부지의 약 71%를 임차료 부담이 없는 공공부지로 확보하고 있어 타 주요 CPO의 10~30% 수준 대비 50% 이상의 높은 공헌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직접 소유·운영하는 급속 충전면이 약 6000면으로 국내 민간 사업자 중 최다다. 정부 납품 및 운영 물량까지 포함하면 약 1만 면 이상의 급속 충전기를 관리해 글로벌 기준으로도 2위 운영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급속충전시설 유지보수 사업을 4년 연속 수주했다.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법인 사무소와 물류 창고를 개설했으며 UAE 에너지 기업 EEE, 캐나다 포시즌 테크놀로지, 미국 SPT그룹 등과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50억 달러(약 7조2500억원) 규모의 미국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 보조금 집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보조금 사업(CALeVIP) 충전 운영 및 제조 사업자로 선정돼 현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캘리포니아 신규 제조 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인도 시장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 중이다.
참고로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총 10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300원~1만5300원,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4월 10~16일, 공모 청약은 4월 20~21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다.
최 대표는 "급속충전 인프라는 승자 독식 시장으로, 핵심 부지를 먼저 확보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사업자가 누적되는 수요를 독식한다"며 "전기차 100만 시대에 맞춰 충전 수요를 다 잡아 승자의 자리를 굳히고, 급속 충전 CPO 1위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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