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란 직격탄… MS, 서피스 PC 가격 줄인상
||2026.04.14
||2026.04.14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안 여파로 자체 하드웨어 브랜드 ‘서피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14일 IT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MS는 최근 서피스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기존 800달러에 출시됐던 12인치 서피스 프로는 1050달러부터 시작하며, 2024년 1000달러에 출시된 13인치 서피스 프로 11세대 모델은 1500달러로 크게 올랐다. 13.8인치 서피스 랩탑 역시 최대 500달러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메모리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라 서피스 제품군 가격을 조정했다”며 “시장 상황과 운영 비용 등을 반영해 가격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메모리와 부품 비용 상승이 PC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AI 인프라 확대 경쟁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델 테크놀로지스, 레노버, HP 등 주요 PC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이나 사양 조정에 나서고 있다.
서피스는 그동안 프리미엄과 보급형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해왔지만, 이번 조정으로 사실상 1000달러 미만 제품이 사라지게 됐다. 이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서피스 제품군의 가격 기준 자체를 끌어올리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애플은 최근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기본 저장 용량을 확대해 체감 가격 상승을 완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반면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는 고용량 메모리 모델을 중심으로 공급 지연이 발생하며 수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가격 인상이 단기적인 조정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AI 연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PC 시장 전반의 가격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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