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리전 고 2’ 가격 폭등…엔비디아 RTX5080 2개 값 넘었다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레노버의 휴대용 게임기 '리전 고 2 2TB' 모델 가격이 2850달러(약 422만원)까지 뛰었다. 윈도 기반 휴대용 게임기 가격이 엔비디아 RTX 5080 파운더스 에디션 두 개 가격인 1998달러(약 296만원)를 넘어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가 노트북체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레노버 온라인 스토어에 올라온 리전 고 2 라이젠 Z2 익스트림 2TB(Legion Go 2 Ryzen Z2 Extreme 2TB) 모델의 현재 가격은 2850달러다. 기존 소매가 1480달러(약 219만원)에서 크게 오른 수준이다. 앞서 1TB 모델도 가격이 최대 2000달러(약 296만원)까지 올라 기존 1350달러(약 200만원) 대비 비싸졌다고 알려졌다.
이번 인상으로 2TB 모델은 엔비디아 RTX 5080 두 개보다 비싸졌을 뿐 아니라, 현재 데스크톱용 최상위 그래픽카드로 언급되는 RTX 5090 한 개보다도 높은 가격대에 들어섰다. 휴대용 게임기와 데스크톱 핵심 부품의 가격 역전이 나타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어진 메모리 수급 불안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거론된다. 매체는 "최근 램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며 혼란이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 있었지만,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레노버가 이를 보여줬다"고 짚었다. 레노버는 이번 가격 인상 이유를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흐름만 보면 메모리 위기가 PC 하드웨어 전반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매체는 이번 가격 책정에 대해 "휴대용 게임기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고 했고, 1TB 모델이 2000달러에 이른 상황도 소비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 부담은 더 두드러진다. 매체에 따르면, GPD 윈 5(GPD Win 5)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는 리전 고 2 2TB 모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면서도 AMD 라이젠 AI 맥스+ 395(AMD Ryzen Al Max+ 395)를 탑재해 게이밍 노트북급 성능을 제공한다. 매체는 이러한 가격대라면 게이머들이 리전 고 2를 선택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일회성으로 끝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메모리 가격 불안이 일부 부품을 넘어 완제품 가격까지 밀어 올리는 국면이 이어질 경우,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가격 경쟁력도 추가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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