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F1 설계한 ‘거장’ 고든 머레이의 신작, 전 세계 5대뿐인 S1 LM 인도 시작
||2026.04.14
||2026.04.14
전 세계 자동차 수집가들이 기다려온 고든 머레이(Gordon Murray)의 커스텀 모델 ‘S1 LM’이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90년대 전설적인 슈퍼카 ‘맥라렌 F1’의 설계자로 추앙받는 그가 자신의 브랜드 GMSV를 통해 선보인 이번 신작은 전동화 시대에 내연기관이 도달할 수 있는 기술적 정점을 보여준다.
단 5대만 제작되는 이 모델이 왜 수십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지, 그 기술적 실체와 특징을 분석한다.
| 12,100rpm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회전 V12 엔진
S1 LM의 핵심은 고성능 내연기관 기술의 집약체인 4.3리터 V12 엔진이다. 최고출력 700마력(PS) 이상을 발휘하는 이 엔진은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인 12,100rpm까지 회전수를 높일 수 있다.
고든 머레이는 엔진을 단순한 동력이 아닌 차량 경험의 핵심으로 정의했다. 특히 1995년 르망 우승차를 오마주하여 엔진룸에 18K 금도금 차열판을 적용했는데, 이는 엔진 열 관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계적 완성도를 더하는 지표로 활용됐다.
| 르망의 유산과 중앙 운전석이 주는 직관적 경험
디자인은 1995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맥라렌 F1 GTR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차체 외장 패널은 초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됐으며, 전면 스플리터와 대형 리어 디퓨저, 듀얼 엘리먼트 리어 윙을 통해 강력한 다운포스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실내 역시 독보적이다. 운전석이 차체 정중앙에 위치한 3인승 구조를 채택해 운전자에게 최상의 시야와 좌우 균형감을 제공하며, 전자 제어를 최소화한 수동 변속기로 기계적 연결감을 극대화했다.
| 초희소 모델의 가치와 현실적인 운용 제약
S1 LM은 고든 머레이의 비스포크 부서를 통해 단 5명의 고객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다. 공도 주행이 가능한 사양이지만 현실적인 제약도 명확하다.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판매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12,100rpm에 달하는 고정밀 엔진의 특성상 일반적인 슈퍼카보다 훨씬 정교하고 주기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극단적인 경량화와 기계적 피드백을 강조한 탓에, 일상 주행의 안락함이나 최신 디지털 편의 장비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이 차의 뚜렷한 한계이자 개성이다.
| 내연기관 시대를 마무리하는 기계적 이정표
2026년 현재, 첫 번째 차량이 고객에게 전달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각각의 차량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고유의 디테일이 반영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구성을 갖춘다.
고든 머레이 S1 LM은 전동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순수한 내연기관과 정밀한 설계 기술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정점을 상징하는 모델로 남을 것이다.
에디터 한 줄 평: 맥라렌 F1의 영광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기계공학의 집약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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