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회장 AI 영상 제작…창립 73주년 구성원과 공유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두 창업세대 회장의 어록과 경영 일화를 담은 AI 영상을 제작해 전 구성원과 공유한다고 14일 밝혔다. 최종건(1926~1973) 창업회장과 최종현(1929~1998) 선대회장이 등장하는 5분 분량의 영상으로, 6·25 전쟁 이후 선경직물 1953년 재건한 장면에서 시작해 그룹 성장사를 회고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1층 미디어월(전광판)에서 상영 중이다. 사내방송으로도 송출해 SK그룹 구성원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영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를 활용해 창업세대의 패기와 지성의 DNA를 구성원과 나누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제작이 시작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영상에서 최 창업회장은 나일론 생산 결단, 닭표안감 흥행, 워커힐호텔 인수로 이어진 성장 과정을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회고한다. 1973년 창업회장 타계 이후 경영을 이어받은 최 선대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과정과 함께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도 담겼다.
SK그룹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공개입찰에서 시장가보다 4배 높은 가격을 써내며 인수에 성공했다. 이는 오늘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기틀이 됐다. 영상 말미에는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는 최 회장의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가 포함됐다.
AI로 영상 전체를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거나 대역을 구해 실사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영상은 SK그룹 사사(社史), 선대회장 저서, 지난해 디지털로 복원된 육성 녹음 테이프 3000여건으로 구성된 '선경실록' 등 사료를 AI가 학습해 스스로 제작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메모리얼데이 행사에서도 상영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 역사가 AI로 이어지는 시점"이라며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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