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일론 머스크·구글과 손잡자…9거래일간 56% 상승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텔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9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약 56%로, 1970년대 이후 동일 기간 기준 가장 강한 흐름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대형 협력과 투자 소식이 잇따르며 형성됐다. 인텔은 지난주 구글과 협력 확대를 발표했으며, 구글은 인텔의 최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제온6를 인공지능(AI) 학습과 추론에 활용할 예정이다.
같은 주 인텔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테라팹' 프로젝트 참여도 공개했다. 테라팹은 머스크가 지난달 발표한 텍사스 오스틴의 첨단 AI 칩 단지로, 스페이스X와 xAI, 테슬라용 맞춤형 칩 설계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인텔은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와 머스크의 사진을 공개하며 "초고성능 칩을 대규모로 설계·제조·패키징할 수 있는 역량이 AI와 로보틱스 발전에 필요한 연산 생산 목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인텔의 제조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텔은 이달 초 아일랜드 반도체 공장 잔여 지분을 142억달러(약 21조원)에 재매입했다. 이는 2024년 지분 49%를 매각했을 당시와 비교해 재무 여력이 회복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CPU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린다. 인텔과 AMD는 CPU 시장의 핵심 업체로 꼽힌다. 디온 해리스(Dion Harris) 엔비디아 AI 인프라 책임자는 지난달 CPU가 "AI와 에이전트형 워크플로에서 병목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투자 경쟁 속에서도 서버용 CPU 수요가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인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인텔은 AMD, 엔비디아와 달리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과도 직결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자국 내 첨단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이유로 인텔 지분 10%를 매입했다. 이어 한 달 뒤 엔비디아는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 투자와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당시 이 거래를 "놀라운 투자"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고객사 확대, 제조 자산 재정비, 미국 내 생산 거점의 전략적 가치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구글의 제온6 채택과 테라팹 참여는 인텔이 AI 시대 칩 공급망에서 다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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