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빅2, 메모리 역풍에도 1분기 실적 선방 전망
||2026.04.14
||2026.04.14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내 디스플레이 빅2가 1분기 나름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래그십 신제품 공급으로 비수기를 방어하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와 중국 경쟁사 공백을 발판 삼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신제품에 패널을 공급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모바일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지만, ASP는 55.09달러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칠 전망이다. 앞서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비수기 충격을 흡수했다. 지난해 4분기 구조조정·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900억원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30% 증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2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54%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 BOE가 애플 신규 모델 진입에 거듭 실패하면서 판가 협상 환경도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SK증권은 "현재 중국 BOE가 신규 모델 진입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판가 협상 과정도 우호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업황이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오히려 연간 성장 경로가 더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를 축소하는 동시에 OLED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가동 예정인 8.6세대 IT OLED 라인 양산으로 스마트폰 외 IT 기기 시장에서 OLED 점유율 확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컨콜에서 "8.6세대 IT OLED 신규 라인 양산과 스마트폰 이외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휴머노이드, 중장기 모멘텀 가시화
하반기 최대 변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 폰은 2000달러을 시작 가격으로 나올 전망이다. 저장 용량 구성에 따라서는 최대 2799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가 제품 이익 수혜는 삼성디스플레이로 향한다.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이 될 폴더블의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부 7.5인치, 외부 5.5인치 패널이 탑재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 A3 공장 전용 라인에서 생산된다. 고가 제품인 만큼 출하량보다 ASP 상승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다른 방식으로 스마트폰·TV를 넘어 새로운 수요처를 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등 다수의 휴머노이드·로봇 업체를 대상으로 OLED 디스플레이 공급 협력 업체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장향 OLED에서 이미 신뢰성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가 저전력·고신뢰성이 요구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건은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지 여부다. IBK투자증권은 전체 아이폰 출하량 대비 5% 수준에 그칠 경우 패널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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