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글 임원 "AI, 멈출 방법 없다…2020년 예측 3가지 현실화"
||2026.04.13
||2026.04.1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불과 몇 년 전 제기된 핵심 전망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 X(Google X) 출신 모 가댓(Mo Gawdat)은 최근 인터뷰에서 2020년 자신이 제시했던 AI 관련 전망 가운데 3가지가 실제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확산의 불가역성, 기계의 의사결정 확대, 그리고 인간 능력의 대체 가능성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가댓은 AI의 확산을 피할 수 없는 경쟁 구조로 규정했다. 그는 "AI는 불가피하며 멈출 방법이 없다"고 강조하며, 국가와 기업이 경쟁적으로 기술을 도입하는 상황을 'AI 군비 경쟁'에 비유했다. 기술이 이미 유용성을 입증한 이상, 확산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기계가 맡는 의사결정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봤다. 이미 AI 시스템은 사람의 일상 행동에 깊게 개입하고 있다. 가댓은 "지금 우리가 녹화 중인 이 영상을 누군가 보고 있다면, 그건 AI가 그 사람에게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천 알고리즘 시스템처럼 이미 실생활에 들어온 AI가 더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판단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가댓은 또 AI가 특정 업무에서는 인간을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알파고 제로(AlphaGo Zero) 사례를 언급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 학습한 시스템이 단기간에 기존 최고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역시 방대한 데이터와 신경망을 바탕으로 빠르게 지식을 축적하며 인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댓은 분석·기술 중심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인간의 역할이 판단, 윤리, 관계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동시에 자동화가 확대되면 일부 분야에서는 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만들어낼 또 다른 충격으로는 정보 신뢰 붕괴가 지목됐다. 가댓은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무엇이 진짜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언론, 제도, 개인 간 신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최근 나타난 대규모 기술업계 감원과 정전 사태, 이로 인해 아마존 주문 12만건이 유실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혼란이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봤다. 경제 시스템과 정보 네트워크가 동시에 압박을 받으면, 사회는 일과 가치, 진실의 기준 자체를 다시 정리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위험의 핵심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용 방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허위정보 확산이나 감시, 갈등 증폭에 AI가 활용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AI가 가져올 결과는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이를 다루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