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달 먼지로 산소 만든다…‘우주 생존’ 기술 현실로
||2026.04.13
||2026.04.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달 표면의 레골리스에서 호흡 가능한 산소를 생산하는 반응 장치를 개발했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이 장치는 달 기지에서 산소를 현지 조달해 지구에서 운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우주에서는 장기 체류와 연료 생산을 위해 산소 확보가 필수지만, 지구에서 이를 실어 나르는 방식은 비용과 위험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달 레골리스에는 철과 티타늄과 결합된 형태의 산소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이를 분리해 활용하려는 연구가 이어져 왔다. 다만 기존에는 관련 설비를 달까지 운송하는 것 자체가 큰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블루 오리진은 로스앤젤레스 엑설런스 우주자원센터에서 레골리스 모사 물질을 녹인 뒤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와 기타 기체를 분리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블루 알케미스트'(Blue Alchemist) 계획의 일환이며, 회사는 해당 시스템을 '에어 파이오니어'(Air Pioneer)’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개발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나사는 3500만달러(약 520억원)를 투자했으며, 아폴로 계획에서 확보한 실제 달 레골리스 샘플을 제공해 모사 물질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블루 오리진은 이 장치를 향후 발사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달 기지에 첫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달에서 필요한 자원을 직접 생산하는 자급형 탐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팻 레미어스(Pat Remias) 블루 오리진 첨단 개념·엔터프라이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현지 생산의 효과를 수송 효율 측면에서 설명했다. 그는 "달에서 산소 1kg을 생산하면 지구에서 발사해야 할 물량을 1kg 줄일 수 있다"라며 "이는 달과 화성 탐사뿐 아니라 그 너머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내고, 이후 지구 밖에서 살아가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 기지를 단순한 탐사 거점을 넘어 장기 거주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구상도 드러났다.
다만 실제 달 기지에서 이 장치를 운용하려면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장치 가동에는 약 1메가와트(MW) 수준의 전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달 기지 인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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