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연준, 은행에 ‘미토스’ 실험 권고…국방부와 엇갈린 대응
||2026.04.13
||2026.04.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수장이 주요 은행 경영진에 앤트로픽(Anthropic)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ythos)를 보안 취약점 탐지에 활용해 볼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번 주 은행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미토스의 취약점 탐지 성능이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을 공개하며 당분간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전용 모델은 아니지만, 취약점 탐지 능력이 지나치게 뛰어나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이는 기술 확산보다 위험 통제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초기 파트너로 공식 확인된 곳은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뿐이다. 다만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씨티그룹(Citigroup),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이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업무 자동화를 넘어 보안 점검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앤트로픽을 둘러싼 정책 갈등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미국 국방부가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데 반발해 트럼프 행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해당 지정은 자사 AI 모델 활용 범위에 제한을 두려던 회사와 정부 간 협상이 결렬된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모델을 두고 정부 내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난 셈이다. 국방부는 공급망 위험을 문제 삼은 반면, 재무부와 연준은 은행권의 보안 실험을 독려했다. 이는 AI 활용 범위와 통제 수준을 둘러싼 논쟁이 금융과 안보 영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취약점을 지나치게 잘 찾는다는 설명이 과장됐거나 기업 고객을 겨냥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그럼에도 주요 은행들이 실제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융권은 이를 단순 홍보가 아닌 실사용 가능성 측면에서 검토하는 분위기다.
규제당국 역시 대응에 나섰다. 영국 금융 규제당국은 미토스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점 탐지 능력이 높을수록 방어 효과는 커지지만, 동시에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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