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6000달러·이더리움 2400달러 넘기면 상승 반전 시작"
||2026.04.13
||2026.04.1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각각 7만6000달러와 2400달러를 넘어서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추세 반전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매크로 애널리스트 조르디 비서(Jordi Visser)는 최근 공개된 앤서니 폼플리아노 팟캐스트에서 이 같은 가격대를 올해 시장의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비서는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동시에 이더리움이 2400달러를 넘으면, 그 움직임은 올해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나는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7만1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격에서 7만6000달러까지는 6.1%가량 남아 있다. 이더리움의 2400달러 도달도 약 8% 상승이 필요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두 자산 모두 반전 신호로 제시된 가격대와 10% 이내 거리에 있다는 점이 이번 전망의 핵심이다.
이 같은 시각은 최근 시장에 퍼진 약세 전망과는 결이 다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2026년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2월 6일 기록한 연중 저점 6만달러 아래로 다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지난 3월 31일 비트코인이 올해 9월이나 10월에 해당 가격대를 다시 시험하거나 약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 그 구간이 약세 사이클의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서는 거시 환경을 근거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는 2026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24%로 반영되고 있으며, 최근 30일 사이 10% 낮아졌다. 비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물가 흐름도 그의 논리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비서는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S&P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환경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자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수익률이 둔화될 경우 자금이 다른 자산군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비서는 비트코인 흐름을 전통적인 강세장과 약세장 구도로 나누는 시각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부근에 있는 구간에서는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단순히 시장 국면을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접근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는 한동안 오르다가 어느 시점부터 투자 강도가 약해지는 일이 자연스럽다는 발언도 내놨다.
시장에서는 당장 가격 자체보다 비트코인 7만6000달러와 이더리움 2400달러 돌파 여부에 더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두 가격대가 실제로 회복되면 최근 확산된 약세론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해당 수준을 넘지 못한 채 재차 밀릴 경우 연중 저점 재시험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결국 단기 가격 흐름과 함께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물가 지표, 위험자산 선호 회복 여부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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