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비트코인 쓸어 담은 스트래티지, 또 매수 신호 보냈다
||2026.04.13
||2026.04.1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이날 자사의 비트코인 매입 이력을 담은 차트를 올리며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차트는 시장에서 스트래티지의 신규 매수 신호로 해석돼 왔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6일 비트코인 4871개를 3억2980만달러 이상에 매입했다. 이로써 총보유량은 76만6960BTC로 늘었으며, 당시 시가 기준 보유 자산 가치는 약 545억달러에 달한다. 보유 규모만 놓고 보면 스트래티지는 기업형 비트코인 보유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집계 기준, 그 뒤를 잇는 트웬티 원 캐피털의 보유량은 4만3514BTC다.
회사는 2020년 이후 총 105차례 비트코인 거래를 진행했다. 약세장에서도 부채와 지분 조달을 활용해 비트코인 축적을 이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의 저점 수준까지 밀리며 보유분이 평가손 상태에 놓였던 시기에도 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당 7만5644달러로, 이는 현재 시장 가격보다 약 5000달러 낮은 수준이다.
세일러는 4월 들어 비트코인을 둘러싼 시장 구조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본이라는 데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비트코인의 4년 주기는 끝났고, 가격은 이제 자본 흐름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디지털 신용이 비트코인 성장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적 부담은 적지 않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서 2026년 1분기 비트코인 보유분과 관련해 약 14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매입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매집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3월 비트코인 채굴량은 약 1만6200BTC였지만, 같은 기간 스트래티지가 사들인 물량은 4만6233BTC로 집계됐다. 신규 발행 물량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 공급 압박 가능성을 거론하는 배경이다.
이는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대비된다. 마라 홀딩스는 3월 비트코인 1만5133개를 약 11억달러에 매각한 뒤, 할인된 가격으로 10억달러 규모의 무이표 전환사채를 재매입했다. 프레드 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거래가 회사의 재무 유연성을 높이고 전략적 선택지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외에도 디지털 에너지와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금 운용 폭을 넓혔다는 의미다.
반면 스트래티지는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매입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추가 매수 신호가 다시 포착되면서 시장은 실제 매입 규모와 조달 방식, 그리고 기업 보유 수요가 향후 비트코인 수급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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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hael Saylor (@saylor) April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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