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에 7억8600만달러 유입…2월 이후 최대치
||2026.04.13
||2026.04.1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주 7억8600만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2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흐름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인용한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유입 규모는 2월 마지막 주의 약 7억8731만달러에는 근소하게 못 미쳤다. 다만 최근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자금이 돌아오기 시작한 점은 의미 있는 변화로 읽힌다.
다만 주간 흐름이 내내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는 주 초반인 월요일 4억7132만달러를 끌어모았지만, 주중에는 순 유출을 나타냈다. 이후 목요일과 금요일 다시 순 유입으로 전환되면서 거의 두 달 만의 주간 최고 성적을 남겼다.
자금 유입의 중심에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있었다. 해당 상품은 주간 약 6억1200만달러를 끌어모으며 전체 순 유입의 5분의 4 가량을 차지했다. 신규 기관 자금이 여전히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품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의 신규 펀드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 또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펀드는 거래 시작 후 첫 3 거래일 동안 약 4600만달러를 유치했다. 블랙록과 비교했을 때 초기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ETF 전반의 수요가 되살아나는 시점에 새로운 투자 진입 경로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유통망은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모건스탠리는 약 1만6000명의 재무 고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채널은 수조달러 규모의 고객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 비트코인 ETF 발행사 가운데 이런 유통 기반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최근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기관 자금의 유입 경로로서 역할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특히 대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신규 상품까지 시장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자금 유입세가 본격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주간 흐름이 중간에 순 유출로 흔들렸던 데다, 지정학적 긴장과 위험자산 선호 변화가 여전히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번 주간 반등이 일시적 회복에 그칠지, 아니면 기관 수요 회복의 신호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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