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클릭베이트 계정 ‘돈줄’ 끊는다…수익 최대 80% 삭감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4.13

엑스가 클릭베이트 계정에 대한 수익 배분을 축소했다. [사진: 셔터스톡]
엑스가 클릭베이트 계정에 대한 수익 배분을 축소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엑스(옛 트위터)가 클릭베이트와 속보성 뉴스 재가공 게시물로 타임라인을 도배하는 계정의 수익 배분을 축소했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니키타 비어(Nikita Bier) 엑스 제품 책임자는 이번 지급 주기에서 집계형 계정의 지급액을 60% 수준으로 낮췄으며, 다음 지급 주기에는 여기서 20%를 추가로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뉴스를 빠르게 모아 올리거나 클릭을 유도하는 게시물을 대량 생산하는 계정을 문제로 지목했다.

비어는 이번 조치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도난성 재게시물과 클릭베이트를 매일 쏟아내는 방식이 진짜 창작자를 밀어내고 신규 작성자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엑스는 표현의 자유나 도달을 제한하지 않지만, 프로그램이나 이용자를 조작하는 행위에는 보상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일부 보수 성향 뉴스 계정들이 수익 창출 중단 안내를 받았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16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도미닉 맥기(Dominick McGee)는 별다른 설명 없이 수익화가 다시 중단됐다며 반발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창작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맥기는 모든 게시물을 속보로 포장하는 행위가 클릭베이트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실제로는 수백 건의 게시물 중 일부만 '속보'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노트를 통해 그가 최근 1주일 동안 해당 표현을 91차례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단속 범위를 둘러싼 불만도 제기됐다. '폴리매스'(PoliMath) 계정은 이번 지급액이 최근 들어 가장 낮았다며 자신이 집계 계정으로 분류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계정은 집계 계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면서도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와 유료 파트너십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조치는 엑스의 체류 구조와 트래픽 가치 논쟁과도 맞물린다. 데이터 분석가 네이트 실버(Nate Silver)는 엑스에서 외부 웹사이트로의 트래픽 유입이 크게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며, 특정 성향 계정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생태계가 무너지면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어는 실버의 데이터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했고, 일론 머스크 역시 그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실버의 문제 제기를 뒷받침하는 다른 분석도 제시된 상태다.

이번 조치는 계정 노출을 제한하기보다 수익 배분 기준을 조정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엑스는 타임라인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속보 표현과 재게시를 반복하는 계정의 수익성을 낮추고, 창작자 보상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신호를 보냈다. 향후 삭감 대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수익화 정책 전반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