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75개국 네트워크, 지역 기업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
||2026.04.13
||2026.04.13
월드옥타는 75개국에 진출한 CEO 7000명 규모의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실행형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옥타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75개국, 156개 지회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인 네트워크 단체다. 올해로 출범 45주년을 맞았다. 정회원 수는 약 7000명이다. 기존 명칭은 ‘세계한인무역협회’였으나, 지난해 ‘경제’라는 표현을 더했다.
박 회장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면서 “명칭 변경을 계기로 회원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에는 기업 CEO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기업의 해외 법인장과 전문직까지 문을 열었다”고 했다.
월드옥타의 설립 목적은 ▲모국의 경제 발전 기여 ▲회원 네트워크 구축 및 친선 도모 ▲글로벌 한민족 경제 공동체 구현으로 요약된다. 특히 해외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회원들의 현장 경험과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내 지방정부와 함께 개최하는 수출상담회에서는 대형 수주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202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비엔나’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스타트업 지앤티(GNT)가 독일 프레틀그룹과 46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틀그룹은 자동차 전장기업으로, ‘보쉬(Bosch)’의 1차 벤더사다. 이 엑스포에는 충청남도와 함께 참여했다.
박 회장은 “안동에서 열린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에서도 14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관련 계약이 체결됐다”며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6억달러 규모의 상담과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현장에서 뛰는 회원들은 시장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한다”며 “이 같은 정보를 각국에 연결하는 것이 월드옥타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발 관세 장벽 등으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네트워크 기반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개별 기업이 아닌 네트워크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정보와 경험을 연결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국가마다 회원들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정책 입안자들과의 유대도 탄탄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월드옥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한류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점도 짚었다. 다만 K-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모방 제품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한식과 K-뷰티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사 상호와 저품질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 ‘진달래’ 같은 이름을 내건 한식당이 형편없는 음식을 내놓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이런 경험이 쌓이면 외국인들이 한식을 외면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현지 대사관이나 한국문화원이 ‘정통 한식 매장’ 인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월드옥타는 오는 10월 중국 선전에서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1957년 광주 출생, 광주 살레시오고, 조선대 경영학과 학사, 연세대 행정학과 석사
1996년 기아자동차 상사 오스트리아 법인장
1999년 영산그룹 설립(중계무역 및 자동차 부품 제조·조립)
재오스트리아 한인회장(2010~2015), 재유럽한인총연합회장(2011~2016), 니제르 명예영사(2016~현재), 월드옥타 22대 회장(2023~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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