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3년 만에 VC 출자 재개 ‘시동’… 평가기관 선정 나선다
||2026.04.13
||2026.04.13
이 기사는 2026년 4월 10일 15시 1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약 3년 만에 벤처캐피탈(VC) 출자 재개를 추진한다.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하면서 상반기 집행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국내 VC 위탁운용사 발탁을 위해 평가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금이 직접 GP를 평가하기보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량평가를 수행해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되는 평가기관은 VC 블라인드 펀드 GP 선정을 위한 정량평가와 현장실사를 맡는다. 기관이 제안서와 증빙자료를 대조해 1차 정량평가를 수행하고, 이후 숏리스트에 포함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해 평가 결과를 교차 검증한다. 이를 통해 평가 과정에서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절차를 VC 출자 재개의 ‘전초 단계’로 보고 있다. 통상 출자사업이 평가체계 구축 이후 공고, 제안서 접수, 심사 순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평가기관 선정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GP 모집 공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학연금은 그간 시장 변동성과 내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이유로 VC 신규 출자를 중단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출자 재개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요 LP의 복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책성 자금이 대거 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출자자로 꼽히는 사학연금이 출자를 재개하면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 등 대형 정책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민간 매칭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출자자인 사학연금의 출자사업에 운용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사학연금이 기존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을 반영해 출자 분야와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출자 규모는 200억~1000억원 수준이 거론되며, 구체적인 방향은 평가기관 선정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는 출자 재개 방향이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안다”며 “평가기관 선정이 마무리되면 공고가 빠르게 나올 것이고, 일정상 상반기 내 GP 선정까지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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