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오프로더에 입힌 ‘바비 코어’, 0원부터 시작하는 디펜더 90의 가치는?
||2026.04.12
||2026.04.12
2026년 4월 현재 자동차 커스텀 시장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자기표현'의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거친 오프로드의 상징인 랜드로버 디펜더가 파격적인 '바비 핑크' 컬러를 입고 경매 시장에 등장해 화제다.
13개월 동안 차체를 완전히 뜯어고친 1999년형 디펜더 90이 정통 오프로더의 성능과 화려한 테마 사이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분석한다.
| 겉모습은 팝아트, 내실은 정통 오프로더
이번 경매에 나온 차량은 단순히 겉만 칠한 모델이 아니다. 리스토어 전문 업체 '에픽 오토 리스토어'는 차체를 뼈대에서 분리해 복원하는 '프레임 오프' 방식을 적용했다.
보닛 아래에는 2.5리터 5기통 Td5 엔진을 얹고 4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렸다. 하체와 서스펜션도 제조사 출고 표준에 맞춰 복원해, 화려한 외관 뒤에 디펜더 본연의 험로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디테일로 완성한 '바비 코어' 인테리어
실내는 외관보다 더 과감한 구성을 보여준다. 핑크와 화이트 가죽이 조화를 이룬 시트에는 일일이 손으로 한 땀씩 스티치를 넣었다.
대시보드에는 최신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매립해 애플 카플레이와 블루투스 등 현대적인 편의 기능도 챙겼다. 해변을 달리는 크루저를 연상시키는 소프트톱과 핑크 액센트가 가미된 커스텀 휠은 이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패션 아이템임을 보여준다.
| 개성이냐 감가냐, '이색 커스텀'의 두 얼굴
주목할 점은 이번 경매가 최저 낙찰가가 없는 '노 리저브(No Reserve)'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단돈 1달러에도 주인이 바뀔 수 있다. 최근 클래식카 시장에서는 이처럼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테마 빌드' 차량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강렬한 취향이 반영된 차량은 양날의 검이다. 정통성을 중시하는 수집가들에게는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고, 특이 색상 탓에 재판매 시 구매층이 한정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다.
| 이색적인 도전, 시장의 선택은?
이 특별한 디펜더 90은 배럿-잭슨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예정이다. 강인한 오프로더에 투영된 '바비 코어'의 정체성이 시장에서 어떤 가격표를 받게 될지 수집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매 결과는 향후 리스토어 시장에서 '파격적인 도전'이 어느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가늠할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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