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다이소, 온라인 쇼핑 경쟁 불붙어
||2026.04.12
||2026.04.12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꼽히는 CJ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이커머스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전국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옴니채널’ 모델을 앞세워 물류 효율과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사업 고도화 과정에서 취급 품목이 확대돼 그간 분리돼 있던 고객층이 서로 겹치며, 양사간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이용자 지표도 증가세
12일 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최근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빠른 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매장 재고 조회, 픽업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점포망을 기반으로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과 시장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용자 지표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25년 1월 약 595만명에서 올해 3월 928만명으로 증가했다. K뷰티 수요 확대와 대형 프로모션,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세일과 기획전 기간에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다이소몰 역시 같은 기간 253만명에서 421만명으로 증가하며 약 67% 성장했다. 고물가 환경에서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 이용 고객의 온라인 유입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용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올리브영 약 1400초, 다이소몰 약 1300초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은 이벤트 시즌마다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다이소몰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소비 패턴의 차이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은 다양한 상품을 비교·탐색하는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다이소몰은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목적형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영, ‘슈퍼앱’ 전략 강화… 다이소, AI 추천기능 확대
올리브영은 쇼핑 기능에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슈퍼앱’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자연어 검색 기능을 통해 “가을 웜톤에 어울리는 틴트”와 같은 문장형 검색이 가능하며, 4700만건 이상의 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결과를 제공한다. ‘내 피부 맞춤 리뷰’와 AI 리뷰 요약 기능도 도입해 탐색 효율을 높였다. 또 ‘매거진’ 콘텐츠 등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되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의 피부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을 모바일과 연동하고, 매장 재고 확인·픽업·스마트 반품 등 기능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험을 통합하고 있다. 5월부터는 자체 멤버십 포인트 제도 도입도 추진하며 고객 충성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이소몰에서는 매장 위치 및 재고 조회, 픽업 서비스 등을 제공해 기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품절임박’, ‘오픈런’ 등 인기 상품 중심의 큐레이션과 정기 이벤트를 통해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3월말에는 ‘뷰티&헬스’ 전문몰을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섰다. AI 기반 구매·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천 기능과 성분·효능별 탐색 기능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전문성도 보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통 시장 경쟁이 단순 가격이나 상품 구성을 넘어 온·오프라인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망과 온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운영 역량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배송과 데이터,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영은 대형 플랫폼 기반의 충성 고객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두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다이소는 가성비 소비 흐름을 바탕으로 이용자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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