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로봇 기업’ 변신한다… "2029년 美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2026.04.12
||2026.04.12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기아가 '로봇'과 '자율주행'을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생산 거점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고, 배송용 차량에 물류 로봇을 결합하는 등 사업 영역을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2029년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 아틀라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까지 같은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전략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아는 로봇과 PBV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 모델도 추진한다. 2027년과 2029년에 각각 출시 예정인 PV7, PV9에 물류 로봇 '스트레치'와 로봇개 '스폿'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차량이 배송 거점 역할을 하면 스트레치가 상하차를 맡고, 스폿이 최종 소비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구조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제시됐다. 기아는 2030년까지 로보틱스, 자율주행, 차세대 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 2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전체 투자액 49조원의 약 43%에 해당한다. 기존 자동차 사업에서는 2030년 글로벌 판매 413만대, 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내년까지 SDV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에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는 조건에서 핸들에서 손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경영 목표로 판매 335만대, 매출 112조 3000억원, 영업 이익 10조 2000억원을 제시했다. 송호성 사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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